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코미디언 정세협이 9일 오전 7시 40분 화성함백산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향년 41세.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정세협은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특히 ‘차우차우’ 코너에서 독특한 캐릭터와 코믹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정세협은 2015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 등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5년 만인 2020년 완치 판정을 받는 기적 같은 회복을 보였다.
건강을 되찾은 정세협은 2024년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에 복귀하며 다시 무대에 섰다. 백혈병이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돌아온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과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복귀 1년 만인 지난 6일, 정세협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지며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동료 코미디언 홍현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요”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홍윤화는 운영 중이던 오뎅바 문을 잠시 닫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뜻을 보였다.
9일 발인식에는 많은 동료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정세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섰던 그의 열정과 용기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