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 1루수인가 외야수인가
외국인 선수 영입도 영향 미친다
위즈덤 재계약 가능성 떨어지는 상황
KIA 결정에 달렸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의 2025시즌은 ‘실패’다. ‘디펜딩 챔피언’인데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 자체로 실망스럽다. 그래도 수확은 있다. 대표적으로 오선우(29)다. 올시즌 KIA 최고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숙제도 있다. 수비다. 자리가 마땅치 않다. 외국인 타자 영입 전략까지 맞물린다.
오선우는 올시즌 120경기, 타율 0.264, 18홈런 53타점, 출루율 0.323, 장타율 0.437, OPS 0.760 기록 중이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기존 최다 출전인 59경기(2020년)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홈런은 데뷔 후 2024년까지 친 모든 홈런 합계(7개)보다 많다. 각종 지표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그야말로 KIA의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주전 줄부상에 시달리며 라인업 구성조차 어려운 때도 있었다. 오선우가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잘하니 더 좋다. 후배 김도영에게 물어볼 정도로 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가 나온다.
대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비가 그렇다. 1루수와 외야수로 뛴다. 주포지션은 1루라 봐야 한다. 2025시즌 패트릭 위즈덤이 왔다. 1루수다. 오선우가 외야로 가야 했다. 수비 도중 ‘만세’를 부르는 등 아직은 불안하다.
어떤 자리가 됐든 정착해야 한다. 그래야 공격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IA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드디어 터졌는데, 1년 반짝으로 끝나면 안 된다.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래서 다가올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이미 강훈련을 예고한 상황. 수비는 훈련이 답이다. 오선우도 참가한다면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KIA가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부분이 남는다.
일단은 1루수가 유력해 보인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자리. 대신 외야도 구멍이 있다. 좌익수다. 시즌 내내 무주공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선우가 주인이 되면 가장 좋다. 수비력이 아직이라 문제.
오선우 포지션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외국인 타자다. 위즈덤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교체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인다.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온다는 방침이지만, 수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선우를 1루수로 본다면,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여야 한다. 오선우를 외야수로 키울 생각을 한다면, 외국인 타자는 1루수를 볼 수 있는 이가 필요하다.
외야수보다 1루수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봐야 한다. 모든 팀이 ‘거포’를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물이 외야수보다 적다. 코너 외야수라면 조금 더 풀이 넓다. ‘1루수 오선우-좌익수 외국인 선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은 KIA 결정에 달렸다. 가을야구 진출이 불발됐기에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현재 KIA 상황이 그렇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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