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란 내가 정하는 것” 설인아, 발목 부상 이기고 복싱 금메달→최우수선수상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설인아가 끝내 한계마저 넘어섰다. tvN ‘무쇠소녀단2’(극본 현규리, 연출 박유영)에서 발목 부상과 눈물, 그리고 쓰러짐까지 겪은 그는 마지막 순간 금메달과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벅찬 드라마를 완성했다.

26일 종영한 ‘무쇠소녀단2’에서 설인아는 제4회 전국생활복싱대회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팽팽한 공방을 펼치던 그는 2라운드 후반, 힘이 빠져 창백한 얼굴로 링 위에 쓰러졌다. “끝났죠?”라고 되묻던 순간, 눈물을 터뜨린 모습은 그가 홀로 감내해야 했던 무게를 보여준다.

첫 대회 이후 발목 부상으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던 설인아는 마지막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가 너무 슬펐다”며 의지를 다잡았고, 끝내 링에 다시 올랐다.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운 모습은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최종 결승전에서 설인아는 치열한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송 말미에는 20대 최우수선수상까지 깜짝 호명되며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한번 넘어졌던 사람이다. 이제 일어설 일만 남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설인아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한계에 부딪히는 과정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계란 내가 정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배우로서의 도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연기 활동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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