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글로벌 톱 티어’ 세븐틴의 새로운 10년이 열렸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13, 1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뉴 언더바(NEW_)’의 포문을 열고 양일간 5만4000여 명의 캐럿(CARAT, 팬덤명)을 만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세븐틴은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의 수록곡 ‘에이치비디(HBD)’와 타이틀곡 ‘썬더(THUNDER)’로 스타디움을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캐럿의 함성 속에 무대를 뛰어다닌 승관이 객석의 열기에 “아따! 오늘 분위기 좋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을 정도다.

이날 세븐틴은 지난 10년을 아우르는 세트리스트를 들고 나와 캐럿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도미노(Domino)’ ‘네트워크 러브(Network Love)’를 통해 공연장을 달콤하게 물들이더니 ‘에스오에스(SOS)’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 ‘달링(Dar+ling)’ 등에서는 특유의 드라미틱한 곡 전개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후반부 세트리스트는 정점을 향해 달렸다. ‘핫(HOT)’ ‘하이라이트(HIGHLIGHT)’ ‘록(ROCK)’ ‘히트(HIT)’가 연달아 펼쳐지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고, 도겸의 드럼 연주로 시작된 ‘록 위드 유(Rock with you)’에서는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멤버들 스스로 “여기는 열정 구간”이라며 “철인 3종 경기 같다”고 지칭했을 만큼, 뜨거운 퍼포먼스를 쏟아낸 세븐틴의 얼굴에는 흥분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월드투어 타이틀 ‘뉴 언더바’를 가리키며 “‘언더바’에는 어떤 단어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세븐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2015년 데뷔해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에게 ‘새로운 10년’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세븐틴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캐럿을 둘러보며 ”여러분이 행복하면 저희도 행복하다”면서 “평범했던 저희의 인생이 여러분을 통해 바뀌게 됐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세븐틴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여정은 글로벌로 확장된다. 이들은 오는 27~28일 홍콩 최대 규모 공연장 카이탁 스타디움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카이탁 스타디움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 중화권 톱스타 저우제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 공연장으로, 이들의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10월에는 터코마,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선라이즈, 워싱턴 D.C. 등 5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11~12월에는 일본 투어에 돌입해 반테린 돔 나고야, 교세라 돔 오사카, 도쿄 돔,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을 향한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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