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 규탄… 시의원 및 지역주민 300여명 사업 철회 한 목소리
- 52만→42만㎡ 규모축소됐지만 2027년 하루 1만2천대 유출입 문제는 여전

〔스포츠서울│오산=좌승훈기자〕이권재 오산시장은 8일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서 추진 되고 있는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한 주민설명회에서 사업 전면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는 당초 52만 3000㎡에서 40만 6천㎡로 조정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규모”라며 “물류센터가 완공되는 2027년 기준 경기동로의 유출입 차량 수가 1만 2천대로 기존 계획 대비 3천대 밖에 줄어들지 않아 체감상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화성시와 사업시행자가 교통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이는 27만 오산시민과 동탄신도시 지역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인 듯 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화성시는 졸속 행정, 불도저 행정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해당 물류센터 건립계획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마땅하다”며 “동탄신도시 지역주민, 나아가 27만 우리 오산시민들의 일방적인 피해를 묵인하고 넘겨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지난 6월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시작하며 화성시에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 요구한데 이은 건립계획 반대 운동의 후속으로, 이 시장, 이상복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문제의 물류센터는에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 40만6천㎡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창고다. 시는 이 시설이 완공될 시점인 2027년에는 인근 도로에 하루 1만 2천대 이상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설명회 참석 시민들은 ‘교통대란 야기하는 동탄 물류센터 백지화하라’ ‘유통3부지 물류센터 즉시 중단하라’ ‘학교 앞 물류센터 웬말이냐 통학안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선창했다.
이권재 시장은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물류센터 건립계획 철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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