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중단 위기 딛고 DIMF·대구시 협력

DIMF 뮤지컬아카데미 11기 개강

기초 교육→무대 실연 ‘선순환’ 구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 창작뮤지컬의 요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뮤지컬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최근 창작자과정(입문)을 개강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에 나선다.

아카데미는 DIMF가 창작자 교육과 인큐베이팅 사업을 연계해 창작자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작품 개발부터 무대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총 104편의 예비 창작뮤지컬 개발과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인투더씨’의 임민홍(1·2기, 작곡)과 ‘카미유 클로델’의 이다은(극작)·김유진(작곡, 이상 10기) 등이 있다.

이번 11기에는 총 16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극작과 작곡 교육생이 한 팀을 이뤄 작품을 직접 개발하고 리딩공연을 통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실제 창작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성과를 위해, DIMF가 마련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기초부터 시작해 창작의 저변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생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 비전공자·타 직종 종사자, 제19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특별상 수상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들이 모여 기대를 더하고 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국비 지원을 통해 1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예산 중단으로 인해 교육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11기는 DIMF와 대구광역시의 협력으로 단기 과정으로 재개하게 된 뜻깊은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보다 폭넓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다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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