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는 우리나라 체육의 심장이자, 국민의 건강 증진부터 국제 스포츠 외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 온 기관이다.
단순한 행정조직을 넘어,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결정짓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제42대 유승민 회장의 선출은 이러한 대한체육회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자, 체육계에 필요한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변화의 길목에서 체육계를 위협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사실 확인 없는 의혹 제기와 무분별한 비방이다. 일부 세력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앞세워 체육계를 부정과 비리의 온상처럼 몰아가며, 평생을 헌신해 온 체육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은 진실을 가리는 왜곡일 뿐이며, 체육을 바로 세우는 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키우는 또 다른 폭력이 될 뿐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체육회가 국민과 함께 어떤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는지 그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체육행정의 공정성과 혁신
대한체육회가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부분은 공정한 체육행정의 구축이다. 과거 일부 종목단체와 협회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불투명한 운영과 권위적 문화는 체육계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회장 연임 제한 제도, 스포츠공정위원회 개편,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 등 구조적 변화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제도개선을 넘어 국민적 신뢰 속에 체육회가 다시 뿌리내리도록 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연결
한국 체육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엘리트 체육 중심’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이를 전문체육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려 한다. 특히 유승민 회장은 학교 체육과 지방 체육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스포츠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생활체육, 학교 체육, 지방 체육이 균형 있게 발전할 때 전문 선수의 체계적 양성이 가능하며, 건강한 피라미드형 스포츠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국제 스포츠 외교와 K-스포츠의 도약
대한민국은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점차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IOC, OCA 등 국제 기구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국제 대회 유치와 한국형 스포츠 콘텐츠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듯, ‘K-스포츠’의 세계화는 한국 체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국가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인권 기반
과거 한국 체육계는 승부 지상주의와 폐쇄적인 훈련 환경 속에서 선수 인권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 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고충 처리 시스템을 확립하는 등 선수와 지도자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선수는 단순히 메달을 따는 존재가 아니라, 존엄성을 지닌 한 사람의 인격체라는 철학이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와 지도자 모두가 올바르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체육
올해 3월 출범한 제42대 유승민 회장 체제는 반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체육계의 혁신, 생활·전문체육의 조화, 국제 스포츠 외교, 그리고 선수와 국민이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과거의 권위적 체육에서 벗어나 열린 체육으로 국민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대한체육회는 변화의 돛을 올렸고 순풍을 기다리고 있다.
체육은 특정인의 이익이나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직 진실 위에서만 건강한 체육 생태계가 세워질 수 있다. 공정과 투명성, 생활과 전문체육의 균형, 국제무대에서의 도약, 인권 존중의 문화, 그리고 사실에 기반한 건전한 비판이 바로 대한체육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순풍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체육은 수많은 위기를 견뎌내며 성장해왔다. 이제 우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진실을 지켜내고, 체육의 본질을 잊지 않는다면,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신뢰 속에 순풍을 타고 항해한다. 그것이 곧 한국 체육의 미래이며, 체육인 모두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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