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파라다이스시티가 제4회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9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뉴욕 인기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Joel Mesler)의 국내 첫 개인전 ‘Paradise Found 展’을 개최한다. 파라다이스가 매년 9월 초 대형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엘 메슬러는 심장외과의의 아들로 부유한 미국 서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트라우마를 겪으며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행한 유년기를 예술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며 세계적 작가로 성장했다.
그의 작품은 거친 삶의 굴곡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아이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어, 뉴욕에서 블루칩 작가로 가장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1, 2층에서 회화와 입체 작품 24점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다. 회화 19점은 모두 신작이며, 금박 풍선으로 파라다이스에게 헌사하는 ‘Paradise with Blossoms’와 3미터 규모의 입체 작품 ‘Tree of Life’ 등이 주목할 만한 볼거리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프리즈 시즌 전시 기획은 2023년 소더비와 함께 한 ‘뱅크시 앤 키스 해링’전, 지난해 조시 스펄링의 ‘WONDER’전과 지드래곤과 퍼렐 윌리엄스의 아트 옥션 협업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2023년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작 ‘Love is in the Bin’이 국내 첫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파라다이스가 이러한 대형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인천공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가 프리즈를 찾는 해외 아트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관문 역할을 하며, 한국 문화·예술계와의 교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둘째, 우리나라의 문화강국 도약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조엘 메슬러는 전시 첫날 계원예대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예술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셋째, 휴양과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순수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리조트 곳곳에 3,0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갖춘 거대한 갤러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여가의 질을 높이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970년대부터 ‘아트테인먼트’라는 예술경영 철학을 실천해왔다. 1979년 계원학원, 1989년 문화재단 설립을 통한 예술인재 양성과 1997년 아트오마이레지던시 프로그램, 2016년부터의 아트랩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창작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관계자는 “조엘 메슬러 전시는 아이부터 전문가까지 폭넓게 공감할 수 있으며, 작가의 성장 과정이 긍정적 메시지와 맞물려 감동을 자아낸다. 예술을 매개로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해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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