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산 불펜 자원인 박치국(27)이 조모상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두산은 그 자리에 윤태호(22)를 올렸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치국 외할머님이 돌아가셨다. 외할머님 손에 컸다. 그래서 상심이 큰 상태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조사 엔트리 말소로 3~5일 정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조 대행은 “짧으면 3일 길면 5일까지 쓸 수 있다고 하더라. 그 시간을 박치국에게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치국이 잠시 자리를 비운 곳은 윤태호가 채운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2군에서 좋은 투구를 보였다.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적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두산 관계자는 “시속 150㎞를 웃도는 속구와 분당 회전수(RPM)가 2600까지 나오는 투수다. 올해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우측 이두근 부상으로 하차했다. 이후 몸을 잘 만들었고, 퓨처스리그 최근 등판에서도 속구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을 회복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LG전에 앞서 조 대행은 “윤태호는 지난해 교육 리그 때부터 눈에 띄는 투구를 보여서 기대를 크게 했다. 그래서 캠프 명단에도 들었는데, 이후 팔이 완전치가 않아서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이번 달 말쯤 콜업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당겨졌다. 조 대행은 “퓨처스 리그에서 부상 회복하고 몸을 다 만들었다. 투구수 70개 정도를 두 번 소화했다. 지금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가 있으면 마운드에 올려볼 생각이다.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으면 엔트리를 계속 지킬 수도 있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본인 공을 던진다면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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