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박지연이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아이쇼핑’(연출 오기환, 극본 안소정, 제작 그룹에이트·테이크원스튜디오)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박지연은 희귀병을 앓는 은조의 엄마로 분해, 딸을 지키기 위해 거대 불법 입양 조직과 맞서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지난 7·8회에서는 ‘아이 환불’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은조를 지키려는 은조모의 강인함이 부각됐다. 10억 원의 치료비 앞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모성의 본질을 깨닫고 결연히 조직에 저항했다.

특히 ‘힐링 캠프’ 잠입 장면에서 “생각해 보니까 제가 은조 엄마더라고요”라는 대사는 다른 부모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

극 후반부에서는 김세희(염정아)의 살인 지시를 거부하고 휠체어에 앉은 은조를 구하기 위해 총을 맞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박지연은 불안·분노·갈등·자기혐오·확신·저항으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쌓아 올리며 서사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박지연은 ‘지옥에서 온 판사’, ‘굿파트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소년심판’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배우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