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l 임실=고봉석 기자]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라 불릴만큼 전국 각 지역에서 1,200여개의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금산인삼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곳 전북에서도 60여개가 넘는 다양한 축제가 전북도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우러져 혀끝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체험하며 축제의 한마당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원춘향제, 전주국제영화제,임실치즈축제,세계소리축제,진안홍삼축제 등이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40년의 장구한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오며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는 문화축제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임실군 관촌에서 개최되고 있는 ‘소충·사선문화제’다.
소충·사선문화제는 2천년전 四仙女의 아름다운 전설이 깃든 전통민속축제로서 충·효의 정신과 고향사랑, 나라사랑을 심어주는 축제로 승화해오고 있다.
‘소충’의 의미는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나라를 구한다는 뜻으로 단순한 축제를 뛰어 넘어 충·효를 전파하는 향토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전국 대표축제로서 이를 계승, 40년간 전통문화로 맥을 잇고 더욱 발전시키며 축제의 외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화제의 인물은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위원회’ 위원장이다.

양 위원장은 YS·DJ시절 정치권에 몸담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기도 했다. 1979년 YH사건때 독재에 맞서 싸워 온 유공자이기도 하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때는 권노갑 전 의원과 당시 광주의 실상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이 일로 양 위원장은 지명수배돼 피신중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해 오른쪽 눈이 실명되는 안타까운 일도 겪어야만 했다.
양 위원장은 한때 독재와 맞서 싸워온 정치인이기도 했으나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많은 일을 해왔다.저소득계층과 학생들에게는 해마다 장학금 성격의 금일봉을 전달해왔으며 고향사랑, 나라사랑을 강조하며 평생을 봉사정신으로 헌신해왔다.
한편, 1986년 사선문화제를 창립해 내년에 40주년을 맞이 하는 ‘소충·사선문화제’ 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사선대광장특설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17세부터 27세까지의 미혼녀이면 된다. 접수는 오는 8월 28일까지 소충사선제위원회 사무국과 임실군청 관광과에 문의하면 된다.
다음은 양영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내년이면 사선문화제가 창립된지 40회를 맞이한다. 소회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했다.국회원으로 보자면 선수가 10선이나 되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향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뚜벅 뚜벅 외길을 걸어왔다. 커다란 자긍심과 명예로 생각하며 더욱 발전시키고자한다.

특히 여기까지 오기에는 임실군민, 전북도민, 재경전북도민회,문화예술인,기업인 등의 후원과 격려로 사선문화제에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
이와 더불어 가장 보람있는 일을 꼽자면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영리문화단체로 사선녀 수상자들의 상금,대기업체의 후원금,광고협찬, 각종 경비 등을 투명하게 처리해 공익법인으로 우뚝섰다.”
- 소충·사선문화제의 역사적 의의는 무엇인가 ?
“ 四仙女는 2천여전에 4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실제 이곳은 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절벽과 연못 강 등이 존재해 해마다 사선녀선발대회 등 각종 사선문화제가 열린다.
소충·사선문화제는 원래 분리되어 진행했었다.
소충제는 구한말 이석용 의병장과 의병활동을 했던 28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소충사에서 제레를 지내왔다. 소충문화상의 핵심 키워드는 ‘소충’이다.나라가 어려울 때 부르면 이에 응하는 의미다.
이러한 뜻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임실군민은 물론 국내에서 이 뜻에 맞아 수여하는 소충문화상으로 명예로운 상이다. 대표적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아주경제 곽영길 회장, 석전 황욱, 시인 신석정 등이 소충상을 받기도 했다.

매년 소충사에서는 신·의·제 정신으로 위혼을 달래고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소충제와 사선녀문화제는 지난 1999년에 통합하여 지금에 이르러 한층 더 발전시켰다.충절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사선문화제가 창립된지 40년이 되어 가는데 개최 목적은?
“ 먼저 전북 임실과 임실에 관촌면에 위치한 ‘사선대’를 알리고 소충제와 함께 나라사랑, 고향사랑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 지난 86년도에 창립하여 40년동안 위원장직을 맡아온 원동력은?
“ 우선 무한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립하기 위해서 사비를 들이고 무보수로 일해왔다. 발품을 팔면서 서울를 오가며 기업후원, 재경도민회, 문화예술단체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임실군민,전북도민들과 각계 각층의 문화예술인, 사회단체, 전북일보,JTV 등 언론기관 등에서 관심을 갖고 후원을 해주었다.
고인이 된 송해 선생님, 김성환, 현숙, 국악인 등은 재능기부를 해왔다.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등 굵직한 공연도 열렸다. 충·효·예의고장, 선비의 고장으로서 우뚝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40년간 출연한 연예인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국내 최정상의 가수 이미자와 몇사람만 제외하고는 거의 재능기부를 해왔다. 특히 전북출신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상호 신뢰하에 노력해왔다.”
- 많은 사선녀 수상자들이 사회에 진출했다.분야와 특전은?
“ 아나운서, 스튜어디스, KBS·SBS MBC 등 방송국 등 언론기관에도 많이 진출해있다. 특히 입상자들은 특정 기관이나 직장에 응시하게 되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 40년간 위원장직을 맡아왔다. 보람이 있다면?
“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때 수도권을 오가며 발품을 팔았다. 대기업,사회단체, 언론기관 등을 찾아다니면서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고향사랑과 나라사랑하는 제전임을 강조해 대체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사선녀제전위원회가 기재부로부터 ‘기부단체’로 지정 고시된것에 대해 향후 5년간 기부단체는 세금공제 혜택을 받게 된 것이 작지만 원동력이 되었던 거 같다.”
- 향후 계획은?
“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새로운 군수가 취임하게 되면 순수한 향토문화축제로서 전북을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겠다.특히 소충사선문화제를 이끌어 갈 후진을 발굴하여 새로 취임하는 군수와 잘 협의해 이 문화제를 국내 대표 축제로 끌어올리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전북도민과 임실군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국내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갖어주었다. KBS를 비롯해 SBS / JTV, MBC,조선,중앙,동아,서울신문 등 국내 유력 일간지와 국민일보,한국일보 문화일보 등 10대 종합일간신문에서 ‘사선문화제’를 다루어 줬다.
또한 전북일보, JTV 등에서 적극 도움을 주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2004년에는 스포츠서울에서 포토제닉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거듭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사선제 사무국 063-643-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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