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GTA 만든 그 팀과 손잡았다.”

글로벌 지식재산(IP) 강자 스마일게이트가 진짜 ‘AAA급’에 칼을 뽑았다. 세계적 히트작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의 주역 댄 하우저가 설립한 ‘업서드 벤처스’와 손잡고, 초대형 신작 ‘어 베터 파라다이스(A Better Paradise, ABP)’를 글로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는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비를 포함한 전폭적인 투자에 나섰다. 개발과 운영을 넘어 스토리, 크리에이티브까지 완벽히 커버하는 ‘글로벌 AAA 프로젝트’가 탄생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개발사 중심의 DNA를 가진 만큼,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ABP는 댄 하우저가 창조한 SF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세계관이다. 오디오 픽션 시리즈가 애플 팟캐스트 1위에 올랐고, 오는 10월엔 장편 소설로도 출간될 예정일 만큼 강력한 IP 확장성을 갖췄다. 게임 개발은 하우저를 비롯해 레전드 개발자들이 총출동한다.

업서드 벤처스는 락스타, 번지, 트레이아크, 레스폰, 인섬니악, 라이엇 게임즈 등에서 ‘콜오브듀티’, ‘발로란트’, ‘스파이더맨2’, ‘호그와트 레거시’ 등을 만들어낸 핵심 인재들이 모여 ‘엘리트 개발팀’을 구축했다.

이 팀은 오픈월드 게임의 세계관 설계부터 액션 연출, 몰입형 내러티브까지 ‘AAA’라는 단어에 걸맞은 개발력을 집약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 역량과 자본력을 갖춘 스마일게이트가 더해지며, ABP는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BP 세계관과 업서드의 창의력이 결합된 작품을 스마일게이트가 함께 만들어간다”며 “전 세계 유저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업서드 벤처스 창업자 댄 하우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게임과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에 이어 ABP를 통해 ‘AAA급 글로벌 시리즈’ 3연타석을 노리고 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콘솔·PC 시장의 주도권 확보까지 내다보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최고 비전 책임자(CVO)는 “게임과 미래라는 공통 주제를 통해 깊은 우정을 나눠온 친구 댄하우저와 이번 ABP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으로 서로의 비전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전 세계 게임 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ABP 프로젝트의 상세한 개발 일정과 플랫폼 등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 IP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게임계의 거물과 국내 대표 개발사의 만남. 전례 없는 이 조합이 AAA 게임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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