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강’이라 했다. 성적으로 증명 중이다. 이제는 1인칭을 넘어 3인칭 대회까지 ‘정복’했다. e스포츠 월드컵(EWC)을 앞두고 기세가 남다르다. DN프릭스(DNF) 얘기다.

올해 크래프톤은 3인칭 대회인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를 새롭게 진행했다. 펍지 플레이어스 투어는 스크림, 컵, 마스터즈 총 3단계로 나뉘어 치러진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크림를 먼저 치른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주 1회 진행하는 컵에 올라간다. 그리고 컵의 승리 팀이 마지막 마스터즈로 향하는 구조다.

플레이어스 투어 최상위 대회인 마스터즈에는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를 비롯한 대회에서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포인트를 쌓은 프로팀도 참가한다. PGC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섞여서 치른 이번 마스터즈3에서는 DNF가 정상에 섰다.

배틀그라운드 프로 e스포츠 대회는 1인칭으로 치러진다. 1인칭과 3인칭은 ‘시야각’이 달라져 게임 운영과 방식이 다르다. DNF는 앞선 마스터즈1,2에서는 T1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교전과 운영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챔피언이 됐다. 일인칭뿐 아니라, 3인칭도 국내 최강 자리에 우뚝 선 것.

DNF는 12일(한국 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에서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 배틀그라운드 종목에 출전한다. 총 24개 팀이 총상금 200만 달러(한화 27억 8000만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DNF는 한국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아깝게 우승에 닿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상 등극을 노린다.

EWC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프로 e스포츠처럼 1인칭으로 치러진다. 우승을 차지한 마스터즈3가 3인칭 대회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정상을 맛봤다는 건 의미가 크다. 팀 사기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5에서 최종 8위 밖으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대회에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EWC에 나서는 DNF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인칭에 이어 3인칭까지 접수하며 국내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과연 DNF가 세계대회 정상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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