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웅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미래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앞세워 제조공정 혁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도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사업 국책 과제에 ‘디지털트윈 기반 바이오의약품 차세대 제조공정 기술개발’이 최종 선정되면서다. 대웅은 이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고, 글로벌 바이오 제조 경쟁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제조환경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구현해 공정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온도, 시간, 습도 등 변수에 따른 결과를 반복 실험 없이 예측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정밀한 제어와 예측이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공정에서는 공정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생산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웅은 이번 과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주요 공정인 세포 배양부터 정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한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실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무인화·자동화된 스마트 제조 체계를 구축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유지민 대웅 바이오R&D센터장은 “이번 국책 과제는 디지털트윈이라는 미래 선도 기술을 실질적인 바이오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매우 뜻깊은 연구”라며 “정밀한 데이터 기반 예측과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개발 효율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은 이미 충북 오송 스마트팩토리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이번 디지털트윈 기술 도입을 계기로 차세대 무인 공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실제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가상 모델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생산성과 직결되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바이오 생산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디지털트윈 기술은 공정 예측성과 유연성을 높여 기업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 자립 기반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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