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이동휘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개입했다. 그의 등장은 공권력을 등에 업은 이들의 복잡해진 보물찾기의 전개도를 예고해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동휘는 지난 23일 공개된 ‘파인: 촌뜨기들’에서 목포 경찰서 순경 ‘심홍기’로 분해,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눈감아주기로 했다. 대신 자신도 보물찾기에 나서며 돈을 향한 탐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는 경찰 ‘홍기’의 변화가 시작됐다. 목포에 내려온 ‘정숙(임수정 분)’ 일행이 부산 출신 ‘덕산(권동호 분)’과 마찰을 빚는 현장에 등장,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민증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흩어지라 경고하는 등 고지식한 경찰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숙이 홍기를 돈으로써 회유하려고 하자, 홍기는 잠재됐던 탐욕을 드러냈다.

극 중 이동휘는 경찰로서의 첫 등장에서 직업적 사명감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돈 앞에서는 탐욕스러운 본능을 드러내며 인물의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연기했다. 제복과 단정한 외모를 통해 홍기의 꼿꼿한 성품을 드러낸 것과는 다른 반전된 내면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이날 비록 한 장면의 등장이었지만,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입증되는 순간이다. 이동휘는 등장하기만 해도 상대를 꿰뚫는 강압적인 눈빛과 귀에 꽂히는 말투로 장면마다 구독자를 압도하고 있어, 극 전개에 따라 펼치게 될 이동휘의 연기 변주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또한 보물찾기에 나선 사람들 사이에 경찰 홍기까지 발을 담그게 돼, 이것이 종국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현재 5회까지 공개된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 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매주 수요일 2회차씩 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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