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실책은 할 수 있다. 그다음이 중요하다.”

전날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아쉽게 패했다.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 한 점 차이로 패배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6회에는 유격수 이유찬(27) 실책도 나왔다. 그래도 조성환(49) 감독 대행은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

조 대행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유찬 실책에 대해 “그런 실책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22일 잠실구장. 두산이 0-1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루. 채은성 타구가 유격수 이유찬 쪽으로 굴러갔다. 병살로 연결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때 이유찬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 1사 1,2루의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두산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거기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인 이진영의 타구를 3루수 박준순이 잘 잡아냈고, 이걸 병살로 마무리했다.

조 대행은 “나도 실책을 범해봤지만, 본인이 제일 힘들다. 투수에게 미안하고,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영향이 팀에게 온다. 다만, 계속 얘기하지만, 실책은 할 수 있다. 대신 그다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실책 하나에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런데 어제만 보더라도 실책이 나왔지만, 오명진이 바로 뛰어가서 집중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더라. 그리고 이어서 박준순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해주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들이 팀플레이로 봤을 때 실책 이후에 흐름을 빨리 좋은 쪽으로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래도 조 대행은 실책은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실책은 잘못된 것”이라며 “어제 견제사도 나왔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지만, 중간에 허술한 면이 있었다. 갑자기 강팀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되려면 그런 허술한 플레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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