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드라우닝(Drowning)’으로 음원차트를 역주행한 우즈(WOODZ)가 이제는 정주행에 도전한다.

23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즈가 9월 말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에 현역 입대한 우즈는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21일 전역했다. 전역과 동시에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건 셈이다.

우즈는 군 복무 중 전례 없는 음악적 성과를 거두며 ‘역주행의 기적’을 일으켰다. 2023년 4월 발매한 자작곡 ‘드라우닝’이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오르며 대기록을 썼다.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방송이 계기였다.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우즈가 ‘드라우닝’을 열창하는 장면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역주행의 출발점이 됐다.

우즈는 소속사를 통해 “전역 직전까지도 역주행이 잘 체감이 되지 않았다. 부대 안에서 간부님들이나 다른 장병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사인을 부탁하실 때 ‘아, 내가 뭔가 잘 되었구나’ 정도는 느꼈지만 부대 안이라 몸으로 체감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을 통해 여러 글들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소중한 관심들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드라우닝’의 인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막상 이런 순간을 마주하니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우즈는 “순위를 위해 음악을 하기보다는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업하겠지만, 이런 감사한 순간을 선물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생활은 우즈의 음악적 가치관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한 우즈는 “다른 클래식 악기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고, 드럼·기타·베이스를 다루는 동료들과도 음악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곡을 쓸 때 디테일한 부분을 더 깊이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즈의 전역 후 첫 활동은 27일 ‘2025 SBS 가요대전 SUMMER’ 무대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5’에 출연해 9월 컴백을 앞두고 분위기를 예열한다.

‘드라우닝’이 일으킨 ‘역주행의 기적’이 워낙 강렬했던 만큼, 우즈의 새 앨범을 향한 기대치는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팬덤을 넘어선 대중적인 관심 속에서 우즈가 어떤 음악으로 이 기대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우즈는 “제가 좋아하는 록 장르도 물론 할 것이고, 앨범에서 혹은 가사에서 표현하고 싶은 여러가지와 어울리는 무드의 음악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더 노력해서 여러 장르도 시도해 보되, 많은 분들에게 설득력 있는 음악을 들려고 싶다”고 전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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