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AI 영화로 축제의 막을 연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BIFAN+AI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는 ‘AI STEP2: EXPAND’로 △AI 콘텐츠 창작의 최신 동향 △교육 △정책 △새정부 지원 △AI 크리에이터 쇼케이스 등 AI 시대 영상 콘텐츠 분야의 전반적인 변화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올해 AI 콘퍼런스는 BIFAN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AI 영화 ‘Color of My Garden’ 상영으로 시작을 알린다. 의학 전문 작가이자 미국, 베트남,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과 국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AI 아티스트 로이 오(Roy OH)가 제작한 이 작품은 25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상영 후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 제작 과정을 심도 있게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AI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AI 영화 창작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진행된다. 불가리, 에이수스, 라인 등 글로벌 브랜드의 비주얼 캠페인을 진행한 AI 디렉터 한스 린(Hans LIN)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AI를 통한 불가능의 창조’를 주제로 강연하며, AI가 창작의 영역을 어떻게 확장시키고 있는지 조망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경쟁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본선에 진출한 한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중국 감독들이 참여해 작품 상영 후 AI 영화 제작과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로보카 폴리’, ‘부산행’, ‘염력’등 다양한 작품 제작에 참여하고 AI 단편영화 ‘목소리’로 서울국제AI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서태규 감독이 참석해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초조함에 관하여’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나야 문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박재수 영화사 수작 대표와 배우 고준이 참여해 ‘AI는 어떻게 스타가 되는가’를 주제로, AI 기반의 스타 시스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배우 고준은 단편영화 ‘아와어’에서 연출을 맡아 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뉴욕파크웨스트갤러리에서 개최된 한국 예술가 특별전에 작가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감각을 발휘해 왔다. 최근 AI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욱 MBC 씨앤아이 AI콘텐츠랩 총괄이 ‘서프라이즈 Project AI: 생성형 AI의 판타스틱한 시청자 경험 제공’을 주제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용 중인 AI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세션 ‘AI 교육: 창작자의 미래를 묻다’에서는 AI 창작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있게 논의한다. 1부에서는 BIFAN의 AI영상교육센터부천과 KAFA의 AI 특화 교육 사례를 통해 국내 AI교육현황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구재모 한국영상대 교수가 ‘AI기술 발전이 창작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며, 이어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정혜인 감독, 양정화 크리에이티브 망고 PD, 임희진 BIFAN AI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해 AI 교육의 현실과 한계, AI와 영화창작 교육이 어떻게 공존하고 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모색한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대표 가에탕 브루엘이 내한해, 이동하 영화사레드피터 대표, 신철 BIFAN 집행위원장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화산업의 현재와 변화를 진단하고 AI 접점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AI 시대 영상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조영신 박사가 새 정부에 바라는 AI 영화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본부장, 조경훈 스튜디오 애니멀 대표,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와 함께 정책적 대응 방향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문화강국네트워크와 협업한 ‘인공지능과 문화산업의 현장’ 세션은 임문영 미래전환 대표가 좌장을 맡고,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현장 중심의 AI·문화산업 접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김성수 음악감독,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송경원 씨네21 편집장, 이주영 문화칼럼니스트, 이태린 연출가, 정원모 피카디 대표, 최양현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한 AI 기술의 활용 방식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창작 현장의 관점에서 AI 기술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긍정적인 AI 활용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제시해, 실질적인 문화산업 담론을 형성해 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부천시, BIFAN, 김기표 국회의원, 김준혁 국회의원, 서영석 국회의원, 이건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문화강국네트워크가 주관하여 진행된다.
AI가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엔터테크포럼’도 함께 열린다. Digital Domain 운영 총괄 부사장 지미 챙과 웨이브 글로벌 리더 한승희의 대담을 통해 AI가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제레미 우리(Jeremy OURY) AI·XR 인터랙션 아트 작가와 유상현 XR 디렉터가 ‘디지털 정체성과 몰입형 경험의 미래’를 주제로 AI·XR 융합 트렌드를 공유한다.
또한 AI·XR 콘텐츠 작가들이 자신을 소개하는‘AI 크리에이터 쇼케이스’도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명의 AI 크리에이터 김민정(아이토니아), 김주신(아이젠버그), 도재인(아원힘), 류기선(쇼트비전), 민병재(엠미디어), 박억(식스도파민), 신동영(레드씬비전), 유형준(퍼미에 AI 크리에이티브스), 정세현(비파민), 현해리(주식회사 무암) 등이 피칭을 통해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AI 기반 콘텐츠 창작·교육·정책·새정부지원·산업의 미래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는 AI 시대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IFAN은 다음 달 3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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