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형, 행방불명 끝에 싸늘한 주검으로…IMF에 15억 빚까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To Heaven’이라는 노래 뒤엔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 있었다.
조성모는 1998년 이 곡으로 데뷔와 동시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인기 뒤엔 말 못 할 상처가 깊이 새겨져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짠내 폭발 가수 힛-트쏭’을 주제로 가수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1위에 오른 곡은 조성모의 ‘To Heaven’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조성모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어머니의 뜻을 거슬러 “당당하게 가수가 된 후 오겠다”며 무려 “4년 간 집에 안 들어갔다”고 한다.
이 시기 동안 여러 오디션에서 탈락했고, 작업실 허드렛일을 하며 음악을 이어갔다. 어렵게 준비한 앨범은 발매 직전에 무기한 연기되는 일도 겪었다.
힘겹게 데뷔에 성공한 조성모는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벅찬 환영이 아닌 현실의 벽이었다.
방송에서는 “당시 IMF로 인한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10억~15억원의 부채가 생겨 집 곳곳에 압류 딱지가 붙어있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건 형의 소식이었다. 조성모는 “행방불명됐던 형은 뺑소니 사고로 사망 후 발견되는 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그는 무명 시절과 가족의 상처를 오롯이 견뎌내야 했다.
조성모는 이후 ‘아시나요’, ‘다짐’, ‘불멸의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민 발라더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목소리에 슬픔이 깃들어 있는 이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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