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지금 정도면 훌륭하게 해주고 있다.”
KIA 이범호(44) 감독이 패트릭 위즈덤(34)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찬스 때 아쉬운 모습이 나오고는 있지만, 수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격도 결국 터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위즈덤은 지금 정도면 훌륭하게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올시즌 야심 차게 데려온 외국인타자다. 메이저리그(ML)에서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기대가 컸던 게 당연하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금까지 성적은 아쉽다면 아쉽다. 시즌 타율 0.256이다. 특히 기회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득점권 타율이 0.238에 머문다. 0.887로 준수한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티가 잘 나지 않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이 감독 역시 “위즈덤이 해결을 해주고 (최)형우에게 넘어가면 1,2번이 나갔을 때 3점 정도를 편하게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위즈덤의 수비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위즈덤은 최근 김도영이 빠진 3루 자리에 주로 출전 중이다. 여기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이 감독 또한 “3루 수비를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올시즌 위즈덤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특히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고척에서 5경기를 치렀는데, 타율이 0.091에 불과하다. 이 감독은 “돔구장에서 많이 안 해 보다 보니까 고척에 오면 공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위즈덤을 향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감독은 “크게 신경 안 쓴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못 치고 있을 때 위즈덤이 홈런 쳐서 이긴 경기도 있다. 지금은 3루 수비를 저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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