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K-콘텐츠 신드롬은 ‘오징어 게임’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전 세계에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마침내 최종장인 시즌3만을 남겨두고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이 2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즌3에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 정배(이서환 분)를 잃은 기훈(이정재 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또한 기훈과 더불어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고 있다.
지난 2021년 첫 시즌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새로운 기록의 연속이었다. 특히 시즌1은 현재까지 누적 시청시간 22억을 돌파하며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즌2 역시 지난해 12월 26일 첫 공개돼 약 한 달 보름 만에 누적 시청시간 12억8190만 시간을 기록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시즌1은 비영어권 시리즈 중에선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SAG), 골든 글로브 등을 휩쓸었다. 이어 시즌2는 정식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최우수 TV드라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믿고 보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해외 유수시상식들의 ‘프리 패스’티켓이 발권된 셈이다.

좋은 형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좋은 아우를 꿈꾸게 된다. 시즌1, 2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이달 1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예고편이 공개된 뒤 24시간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무엇보다 시즌2에선 기훈이 다시 456억원이 걸린 게임에 참가하며 새로운 판이 열리게 됐다. 공개 당시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들로 인해 호불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선함과 동시에 난잡함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 당초 시즌3가 예고된 만큼 시즌2가 브리지 역할을 한다는 아쉬움에 그쳤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을 일으키지만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시즌2가 시즌3에서 벌어질 전개들을 위한 초석에 그치며 수많은 궁금증만을 남긴 채 엔딩을 맞았다.
다만 황동혁 감독은 시즌3 제작발표회 당시 “시즌4를 만들 계획이 없다”며 “작품을 보시면 시즌4가 나올 수도 있지만 ‘굳이’ 안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는 시즌3에서 가장 완전한 결말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은 K-콘텐츠의 자부심이자 전환점이다. 이야기의 힘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들이 피날레를 장식할 시즌3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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