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심사위원단이 베일을 벗었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측은 26일 올해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을 심사할 19인의 심사위원단을 발표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국내외 감독·배우·프로듀서·작가·프로그래머·비평가는 물론, XR 창작자, AI 애니메이션 디렉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글로벌 전략가 등 영화와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단 19인은 △부천 초이스: 장편 △부천 초이스: 단편 △부천 초이스: AI 영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NETPAC) 등을 나눠 심사한다.
‘부천 초이스: 장편’은 BIFAN의 색깔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국제경쟁 섹션이다. 심사는 수현·김원국·알렉산더 O. 필립·로나 티(이하 영문 알파벳순) 4인이 심사를 맡는다.
수현은 2005년 데뷔 이래 할리우드와 국내를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했으며, ‘보통의 가족’으로 2025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원국 대표는 2014년 하이브미디어코프를 설립했으며, ‘내부자들’,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기획·제작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제작자다.
알렉산더 O. 필립은 이그지빗 에이 픽처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선댄스영화제 상영작인 ‘78/52’, ‘메모리: 걸작 에이리언의 기원’ 등을 연출했다. BIFAN에는 ‘린치/오즈’, ‘콜 미 빌’을 통해 참여한 바 있다. 로나 티는 아시아와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아시아 프로듀서다. 포커스 필름스, 버라이어티 등에서 경영직을 역임했다. 현재 MyLab 큐레이터, 바른손 E&A 국제 자문, 아시아 영화기관 협력체(AFAN) 사무총장, 족자-넷펙 아시안 영화제(JAFF) 마켓 자문으로 활약 중이다.

한국 장편 영화 경쟁 부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심사는 김소미·이동하·제임스 마쉬가 심사를 맡는다. 김소미는 씨네21 취재 팀장 겸 영화 전문기자로, CGV 아트하우스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이동하는 ‘시’,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부산행’ 등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제작사 레드피터를 설립했다. 제임스 마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데드라인 등의 영화 평론가이자 라디오 텔레비전 홍콩(RTHK)의 전속 평론가다. 판타스틱 페스트와 비욘드 페스트 프로그래밍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부천 초이스: 단편’과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은 김형석·남동협·타케가사 쇼코가 심사한다. 김형석은 영화잡지 ‘스크린’ 편집장을 거쳐 영화 평론가,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남동협 감독은 ‘핸섬가이즈’로 데뷔해 2024 시체스영화제 관객상, 2025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타케가사 쇼코는 쇼트필름페스티벌&아시아(SSFF & ASIA)의 집행위원장으로, 일본 단편영화와 영화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부천 초이스: AI 영화’ 경쟁 부문은 김시선·한스 린·마치바 카츠토시·신철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시선은 영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평론가로 유튜브 채널과 방송 및 영화제를 통해 활발한 해설 활동을 펼쳐왔다. 한스 린은 TSMC, 삼성, 불가리 등과 협업한 AI 애니메이션 디렉터로, 대만의 최대 생성형 AI 커뮤니티 운영자다. 마치바 카츠토시는 일본 최초 XR 국제영화제 ‘비욘드 더 프레임 페스티벌’(Beyond The Frame Festival)의 창립자로, 베니스영화제 VR 경쟁 부문에 5년 연속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구미호’,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을 기획한 한국영화의 선구자다. BIFAN+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 기반 영화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장르영화의 발굴을 위한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로렌조 베르투치, 에우헤니오 푸에르토가 심사한다. 로렌조 베르투치는 트리에스테 사이언스+픽션 영화제의 공동 설립자이자 프로그래머로, 멜리에스 국제영화제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다. 에우헤니오 푸에르토는 빌바오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이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 넷팩(NETPAC)이 수여하는 상이다. 넷팩 멤버와 문화산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3인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는다. 뱅자맹 일로스는 칸 감독주간의 아시아 감독 발굴에 기여했으며, 하이난, 제천, 프리부르 등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약 중이다. 김승환은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로 다수의 국내외 영화를 제작·배급했으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 왔다. 크리스탈 궉은 홍콩 출신의 배우이자 감독으로, ‘더 미스트리스’와 ‘블러링 더 컬러 라인’으로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하와이대와 홍콩대에서 학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29회 BIFAN은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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