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밴드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의 수상 소감에 개그맨 김대희가 울컥했다.
QWER이 최근 진행된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 트로피를 거머쥔 가운데, 이들의 수상 소감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QWER은 당시 본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본상을 수상하게 돼서 말도 안되게 기쁘다”고 말하며 스태프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다 수상 소감 말미 히나가 번뜩 생각이 난 듯 마이크를 잡아채더니 “꼰대희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외쳐 다른 멤버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히나가 언급한 ‘꼰대희’는 김대희의 부캐릭터다. 김대희는 ‘꼰대희’란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 중인데, QWER 멤버들과 인연이 각별하다. 지금껏 QWER 멤버들이 ‘꼰대희’ 채널에 여러 차례 출연해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김대희도 QWER의 ‘고민중독’ ‘눈물참기’ 등의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따로 올릴 만큼 멤버들에게 애정이 깊다. 멤버들이 평소에도 김대희를 ‘꼰대희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부를 정도다.
다만, 김대희가 한 차례 QWER 멤버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적이 있다. 유튜브 채널 ‘9700 STUDIO’의 ‘후라이드’ 코너에 김대희와 QWER 시연이 동반 출연한 바 있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김대희가 시연에게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던 것.

당시 김대희는 QWER의 음악방송, 시상식 수상 등을 언급하며 “근데 왜 수상 소감할 때, 내 얘기 안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시연이 당황해하며 “저는 수상 소감 담당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김대희는 “담당이 어디 있어!”라고 발끈하며 “그냥 다 얘기하면 되지. 콘서트 할 때라도 내 얘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시연이 묵묵부답하자 김대희는 “왜 대답 안해”라고 답답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대희의 서운함을 기억했던 QWER이 이번 서울가요대상 수상 소감에서 빼놓지 않고 ‘꼰대희 아버지’를 언급하며 한을 풀어준 셈이다.
김대희도 화답했다. SNS에 QWER의 수상 소감 영상을 보며 주먹을 입에 물고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QWER의 신곡 ‘눈물참기’를 모티프로 삼은 영상이다.
한편, QWER은 오는 8월 1일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8월 16일 ‘7 ROCK PRIME 2025’ 등의 페스티벌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