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화 김서현(21)이 ‘별들 중에 별’로 우뚝 섰다. KBO리그 올스타전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다.
김서현은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역대 팬 투표 최다인 178만 7766표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득표자는 지난 2015년 삼성 이승엽의 153만 47표다.
한화 선수 중에 최다 득표를 받은 건, 지난 2016년 이용규(102만 7328표·현 키움)에 이어 두 번째다. 투수 중에서는 처음이다.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나선다. 공교롭게도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2일 한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김서현은 “팬 여러분의 사랑에 항상 감사하다. 올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리그 선두다. 야구를 잘하니, 팬들도 야구장을 찾을 수 밖에 없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매진(33번)을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KBO 인기를 한화가 이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김서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2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속 16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잘 던진다. 팬들이 김서현에게 투표할 수 밖에 없다.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주로 불펜으로 나섰다. 올시즌 시작도 불펜이었다. 그러나 기존 마무리 투수인 주현상이 부진하면서 그 빈자리를 김서현이 채웠다.
‘마무리’ 보직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래서 매일 같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기 위해 ‘회전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김서현은 “시즌 중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디신 볼을 이용한 회전 운동을 매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신 볼은 농구공 크기에 3㎏ 중량을 더한 공이다. 김서현은 경기 전 훈련에서 이 공을 가지고 투구 동작을 한다. 그는 “메디신 볼을 던지다가, 야구공을 던지면 공이 가볍게 느껴진다. 몸 회전도 빨라진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했다.

자신만의 루틴도 만들었다. 김서현은 “프로 3년 차인데, 그동안 나만의 루틴이 없었다. 지난시즌까지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잦았다. 또 공 구속도 ‘들쑥날쑥’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구위가 달라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선배들이 그럴 때일수록 ‘루틴 생성’이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불펜에서 팔 위치, 밸런스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 글러브에 ‘키스’하는 모습 역시 ‘루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덕분에 매 경기 똑같은 리듬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예년과 달리 올시즌 ‘잘 던진다’는 말을 듣는 이유”라고 전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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