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의 나라 위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춘천고등학교(교장 이상철)는 오는 6월 20일(금) 오전 10시 30분, 춘천고등학교 중앙 정원에 있는 학도병 참전 기념탑 앞에서 ‘춘천대첩 75주년 학도병 참전 추념식’을 개최한다.

학도병은 1950. 6. 29. 수원으로 피난 내려간 서울 지역 학생들 200여 명이 결성한 ‘비상학도대’가 모태로 알려져 있지만, 6·25 전쟁 당시 춘천은 전국 최초로 학도병이 활약했던 지역이다.

춘천에서는 수원지역 보다 앞서 춘천대첩(6월 25~30일) 내내 춘천고, 춘천농고, 춘천사대부고, 춘천여고 학생 수백 명이 군부대의 인솔 아래 포탄을 나르는 등 개전 첫날인 1950. 6. 25.부터 1950. 6. 28.까지 ‘군번없는 군인’으로 활동했다.

춘천고등학교 학도병은 강원도 내에서 제일 많은 311명이 참전하여 춘천대첩에서 큰 공훈을 남겼지만 27명이 산화하여 전사자 또한 가장 많다. (2016년 기준).

춘천고등학교는 춘천시 근화동 평화공원에 춘천 재향군인회가 주관하여 2004년에 세운 ‘6.25참전 학도병 기념탑’ 학도병 명단에 누락과 오류 등이 발견되어 교내에 2008년 3월 28일 한국전쟁 학도병 참전기념비를 새로 세워 추념하고 있다.

한편, 춘천고등학교는 개교 101주년을 맞이하여 상록회 사건 등의 항일 운동과 학도병, 4·19 운동 등 선배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항상 노력해 왔던 사실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계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별도의 광복 8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당시 학도병 참전 선배와 대한민국 학도의용군회강원도지부 등이 참가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문영 학생 문화부장은 “춘천대첩 제작자인 장이레 감독과의 뜻깊은 만남의 기회도 이번에 가졌으며, 학생들이 당시 10대 후반의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서 그렇게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를 자주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