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극우 성향의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가수 JK김동욱이 악플러 고소를 선언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정작 본인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시작은 그의 SNS 발언이다. 지난 12일, JK김동욱은 자신의 SNS에 “온라인상 욕설과 비방을 일삼은 이들 중 10여 명을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불과 사흘 뒤인 15일,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가 서울경찰청에 JK김동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신 대표는 고발 배경에 대해 “캐나다에 사는 ‘잔챙이’ 김동욱이 마치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처럼 꾸며내 악의적인 비방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법 앞에 지위고하 없고 잔챙이라 봐주지도 않는다. 물불 안 가리고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JK김동욱은 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비상계엄 관련 옹호 발언, G7 회담 관련 음모론 제기 등 노골적인 우파 성향의 정치적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JK김동욱은 캐나다 국적자로 한국 내 투표권이 없다. 병역 의무 또한 면제되는 외국인 신분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는 논쟁거리다. 그가 지난 1월 외국인의 정치활동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전력도 이번 논란을 더욱 부각시킨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고소한다고 으름장 놓더니 본인이 먼저 고발당했다, 감정이 앞서 진실을 놓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공인의 책임 있는 언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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