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선 횡성의 아이들
‘횡성하늘’ 서울에서 울려 펴져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횡성소년소녀합창단이 지난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제3회 서울코랄뮤직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무대에 올랐다.
서울코랄뮤직페스티벌은 전국에서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합창단만이 참가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합창 축제로, 이번 무대에는 계양시민합창단, 성남시 중원구 여성합창단 등 전문성과 음악성을 갖춘 합창단들이 함께했다.
이날 무대에 선 횡성소년소녀합창단은 횡성의 지역 테마곡인 ‘횡성하늘’을 포함한 곡들을 선보였다. ‘횡성하늘’은 횡성의 자연과 정서를 담은 창작곡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목소리와 함께 서울에서 울려 퍼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인구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소도시인 횡성군의 청소년 합창단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 것은 지역간 문화격차를 넘어선 의미 있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김영주 지휘자와 유상연 단장의 헌신적인 지도, 그리고 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을 통한 지원으로 가능했다. 공연 준비와 참가에 필요한 경비는 기부금을 활용해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한편, 2022년 창단된 횡성소년소녀합창단은 지속적으로 지역 내외에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성장과 문화적 자긍심을 길러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조정옥 군 세무회계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이 청소년의 꿈과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전국과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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