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서명하는 방식이 도장에서 싸인, 전자 서명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특별히 중요한 계약이나 거래를 해야 할 경우 수작업으로 제작한 도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가운데 50년째 도장업을 이어가는 ‘옥인당’(玉印堂)(대표 손종수)에 이목이 모아진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손님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나무/상아/옥/수정/돌/플라스틱 등 재질과 가격이 다른 도장 재료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손님이 선정한 도장의 소재와 서체, 도장 모양에 따라 수작업으로 개인/법인 인감용 도장, 예술가들을 위한 낙관용 도장,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탯줄 도장 등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도장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각인해준다.

학교/관공서/병원/기업용 직인 도장, 어린이용 캐릭터 도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장이거나 도장을 급히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레이저 기기로 신속하게 제작해주기도 한다.

옥인당에서는 인주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결재용 만년 도장도 판매하고 있다. 도장 고수로 불리는 손종수 대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도장의 판로를 개척해온 인물로서 도장과 도장집 외에 상패, 명패, 각종 판촉물 등으로 품목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손 대표는 “도장을 사용할 모든 손님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 음을 담아 정성껏 도장을 제작해드리므로 손님들의 두터운 신뢰에 힘입어 단골이 많다”며 “앞으로도 계속 옥인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도장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고품격 도장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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