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부터 프리뷰…8월21일 공식 개막

셰익스피어의 희극 ‘맥베스’ 재구성한 논버벌 공연

충무로에 새롭게 오픈 ‘매키탄 호텔’을 전용 극장으로 활용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이머시브 공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연극 ‘슬립노모어 서울(Sleep no more Seoul)’이 7월 프리뷰 공연으로 베일을 벗는다. 앞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중국 상하이에서 큰 성공은 거둔 작품은 역사상 가장 큰 스케일로 서울 공연에 오를 예정이다.

‘슬립노모어’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맥베스(Macbeth)를 매혹적인 누아르 스타일로 재구성한 논버벌(non-verbal, 대사가 없는) 공연이다. 하나의 건물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퍼포먼스를 관객들이 자유롭게 따라다니면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이머시브 씨어터(immersive theater)’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앤 파격적인 동선과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관람시간도 약 2~3시간 유동적이다. 또한 맨덜리 바를 제외한 모든 공연장의 공간은 지정 좌석이 없다.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마스크 역시 맨덜리 바에서만 벗을 수 있다.

무대의 모든 가능성을 연 건 충무로의 상징인 대한극장이다. ‘슬립노모어 서울’의 전용 공연장인 ‘매키탄 호텔(The McKithan Hotel)’로 새롭게 탈바꿈한 것. 1930년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각기 다른 스토리가 펼쳐지며 이머시브 장르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작품 관람 전후로 다양한 드링크와 재즈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맨덜리 바도 운영할 예정이다.

미쓰잭슨 박주영 대표는 “전 세계 ‘슬립노모어’ 팬들의 기대를 담아 뉴욕 공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이어가면서도 서울 공연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운 차원의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슬립노모어’ 서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슬립노모어 서울’은 7월24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21일부터 본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관람은 만 19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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