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17일에 던지고 괜찮으면 주말에 올라온다.”

LG 불펜이 ‘완전체’를 향해간다. 2군에서 실전 투구를 한 함덕주(30)가 이르면 다음 주말 팀에 합류한다. 이정용(29)과 비슷하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1위 경쟁 중인 LG에 희소식이다.

함덕주는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는 17일에 한 번 더 던질 거다. 그때 던지는 거 보고 괜찮으면 주말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2023년 LG 한국시리즈 주역 중 한 명이다. 55.2이닝을 던져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이듬해에는 부진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1.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시즌 후에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집중했다. 마침내 1군 복귀가 보인다. 현재 LG는 불펜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유영찬과 장현식은 부상 관리를 해줘야 한다. 연투는 될 수 있으면 피한다. 이렇다 보니 필승조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상황. 함덕주 복귀가 반가운 이유다.

첫 실전 등판에서 시속 140㎞ 이상 공을 던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일단 1군에 부를 예정이다. 염 감독은 “어차피 1군에 와야 구속이 올라온다. 2군에서는 긴장감이 떨어져서 구속 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말에는 함덕주와 함께 이정용도 복귀한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이정용은 전역과 동시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 함덕주 오면 조금은 나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김강률 복귀는 요원하다. 염 감독은 “전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구속이 올라오는지도 봐야 한다. 당분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률 복귀는 미정이지만, 어쨌든 함덕주와 이정용이 온다. ‘완전체’ 불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염 감독이 기다린 시점이기도 하다. 복귀한 불펜 자원과 함께 LG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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