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9일 인천 미추홀구 유세 현장.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의원이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안 의원은 “이재명은 이제 명이 끝났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유세를 시작했다.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품위있게 토론을 진행했고, 이재명 후보는 커피원두값 120원 등 억지를 부린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재차 “그래서 제가 이재명 후보는 이제 명이 끝났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세 말미에 김문수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똘똘 뭉쳐 그 뒤를 따라가자. 그러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독려했다.
문제의 발언은 마지막에 나왔다. 안 의원은 “매일같이 (대장동)주민분들로부터 계속 구박받고 있습니다. 제 구박받는 거 멈춰주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 찍어주셔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뒤에 서 있던 윤상현 의원이 박수치는 장면도 오버랩 됐다. 그러자 사회자가 급히 “김문수 후보입니다. 김문수 후보”라고 재빠르게 수습했다.
이에 안 의원도 눈을 질끈 감은 뒤, 실수를 인식하며 “예, 죄송합니다. 예, 2번 김문수 후보 찍어주셔야 합니다”라고 정정했다.
이날 유세 맥락상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만 이름을 바꿔 말한 것.
안 의원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차례 실언과 중복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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