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그룹 뉴진스가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이의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16일 뉴진스 멤버들이 제기한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측이 제출한 주장 및 소명자료를 고려하더라도 기존 가처분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신청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의 전부 인용 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의신청 기각 후 뉴진스 측은 서울고등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앞으로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 측의 계약상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하지만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이들의 독자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이러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는 17일 데뷔 1000일을 맞이했다. 멤버들은 독자 활동을 위해 개설한 계정(mhdhh_friends)을 통해 팬덤 ‘버니즈’에게 감사를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가처분 이의신청 기각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뉴진스는 “벌써 1000일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아직도 잘 믿기지 않고 신기하며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 다섯 명을 조건 없이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과 다양한 순간들을 함께하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소중하고 고맙다”며 “앞으로 어떤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을지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순간인지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고마워했다.

특히 뉴진스는 버니즈를 향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를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가 같이 보낼 시간은 조금 잃었지만 대신 나중에 더 좋은 추억들로 채울 것이기 때문에 그 미래를 같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 멤버는 팬들에게 “가사가 예쁘다”며 추천곡도 공유했다. 후지마루 밴드(Fujimaru Band)의 ‘캔 위 스타트 잇 올 오버 어게인(Can’t We Start It All Over Again)’이다. 이 곡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재시작에 대한 바람을 담은 곡이다.
한편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 유효 여부 관련 본안 소송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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