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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빠지는 머리카락보다, ‘노안’으로 보이는게 더 괴롭다.’
탈모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자연스럽게 외모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한민국 토크쇼-안녕하세요’는 노안 신입사원 때문에 고민이라는 직장인이 출연, “신입사원이 32살인데 50살로 보인다. 부하직원인데 얼굴이 아버지 같아 호통도 못친다. 원형탈모까지 생겼다”는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그를 노안남으로 등극시킨 가장 큰 이유는 탈모였던 것. 30대를 50대로 까지 보이게 하는 위력을 지닌 탈모, 다시 30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는지 알아본다.
◇휑한 정수리에 필요한 것은 뭐?
M자형 탈모는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의 유형이다. M자로 헤어라인이 깊어지는 양상이라면 초기 탈모이므로 약물과 주사 치료를 우선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두피내모낭치료’ 모낭주사와 줄기세포 치료다. 두피내모낭치료는 아연, 구리성분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모낭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혈액순환 개선 약물, 모발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 탈모원인인 DHT 억제 약물, 항염작용 약물, 모발성장 개선 약물 등을 섞어 1~2주일에 1회 시술한다.
두피내모낭치료 치료만으로도 약 3~6개월 치료기간 동안 모발의 개수와 두께가 각각 평균 20%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자가혈이나 골수를 채취하여 분리, 농축시킨 후 얻을 수 있는 자가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사해 새로운 혈관생성을 촉진시켜 모발이 없는 곳에 신생모가 솜털 형태로 지속적으로 자라나게 하며, 기존 모발은 더 굵은 성장기 모발로 전환시켜 탈모 치료 효과가 크다.
정수리 탈모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잘못된 식습관 등이 있다. 유전적 탈모 요인이 없다 하더라도 정수리 부위는 탈모가 오기 쉬운 부위다.
연세모벨르피부과 김진영 원장은 “가르마 부근의 모발과 두피는 자외선과 대기 중의 오염물질 등 외부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모근과 모발이 약해질 위험이 높다. 여기에 지나친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도 정수리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수리 탈모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각종 영양분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모낭주사 요법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됐다면, 모발 사이 간격을 줄여주는 두피색소주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피색소주입술은 모발 사이 간격을 커버하는 비수술적 탈모치료 방법. 이는 흑채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두피색소주입술은 의사의 집도 하에 이뤄지며 반영구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안전하게 주입 혹은 제거가 가능해 훨씬 효과적이다.
◇2% 부족한 털 채워주면 매력지수 UP!
최근에는 숱이 부족한 눈썹은 진하게, 털이 듬성듬성하게 자라는 턱에는 구레나룻 및 턱수염과 콧수염을, 흉터로 인해 털이 빠진 부위엔 털을 촘촘하게 이식해주는 등 ‘숱’이 적어 고민인 부위 어디라도 자유롭게 모발이식이 가능해졌다.
눈썹 숱이 너무 적어 희미한 경우, 반영구 화장은 싫은데 눈썹 숱이 많았으면 하는 여성, 상처나 화상, 질병 등으로 눈썹에 결손이 생긴 경우에도 눈썹 모발이식이 적용된다. 보통 후두부에서 200~300개 정도의 단일 모낭을 채취하여 이식하는데, 눈썹이 머리카락보다 매우 가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는 털들만 따로 분리한 후 눈썹의 결대로 이식 방향과 각도를 정해 이식한다. 이식된 모발은 3~4 주에 걸쳐 60~70 % 정도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약 3~4개월 이후에 다시 자란다.
김진영 원장은 “눈썹 외에도 콧수염이나 턱수염을 길러 자연스럽게 멋을 내고 싶거나 지나치게 큰 턱이나 주걱턱, 돌출된 입 모양을 수염으로 가리고 싶은데 수염이 잘 나지 않는 남성들이 수염이식을 위해 상담을 많이 받는다”고 말한다. 이럴 때는 코와 턱 부위에 모발이식을 해줌으로써 수염이 나게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수염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이식을 해 줄 수도 있다. 구순 구개열 수술흉터, 외상 후 생긴 입 주위 흉터를 수염으로 감추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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