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뉴진스가 주장한 ‘무시해’ 사건이 법정 공방에 까지 오르게 됐다. 소속사인 어도어는 영상을 공개하며 상대 주장을 반박했다.

7일 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심리로 열렸다. 이날 심리에는 뉴진스 멤버 전원과 어도어 김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팽팽한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해지될 만한 사유가 없다는 점을 근거와 함께 조목조목 반박했다. 어도어는 전속계약 해지는 연예활동 기회를 제공하지 않거나 수익금 미정산 같은 ‘중요한 의무 위반’이 있어야 가능하나, 뉴진스가 주장한 사유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018년부터 210억원을 투자해 공들여 키운 그룹을 배척하거나 차별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유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데뷔 전후의 전폭적 지원, 성공적인 결과만 봐도 차별이나 배척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도어는 ‘상호간의 파괴’가 아닌 ‘일방적 파괴 주장일 뿐이고 어도어에 귀책사유가 있지 않은 일에 대해 신뢰파괴의 외관을 형성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어도어는 이른바 ‘무시해’ 사건에 대해서도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영상은 지난해 5월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가 마주친 날의 장면이었다. 영상에는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하니와 다니엘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무시해’ 발언은 하니가 아니라 민 전 대표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뉴진스 측에서 제출한 민 전 대표와 하니의 카톡 대화 장면에 담긴 내용이었다.

민 전 대표가 하니에게 “니 인사받지 말라고 매니저가 시킨거?”라고 묻자 하니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변했다. 하니가 영어로 민 전 대표에게 설명한 내용에도 아일릿 각 멤버들이 인사하고(bowed) 지나갔다는 설명도 담겼다. 다만 영상은 녹음 기능이 없어 “무시해” 발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함께하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회사가 이번 가처분을 신청한 이유는 오직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 뿐”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에 다시 소속되고 싶지 않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재판이 끝날 무렵 다니엘은 “돌아가면 보호받지 못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할 마음이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어도어와 뉴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9일 자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새 활동명 ‘NJZ’로 독자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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