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600억 대작 드라마에 걸맞은 자신감일까. 박보검은 “시대를 뛰어넘을 명작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 한국 근대사를 관통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베일을 벗었다.
김원석 감독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비에 대해 “오픈세트를 짓는 것에서부터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가 바뀌면서 미술비로 꽤 많은 돈이 들어갔다”며 “리얼함을 구현하기 위해 진짜 같은 VFX(시각특수효과)도 꽤 들어갔다. 다만, 생각하면서 보시지 마시고 현장에 있는 거 같다는 느낌으로 보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공개될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오애순(아이유 분)과 ‘팔불출 무쇠’ 양관식(박보검 분)이 한마을에서 자라 인생을 거쳐 가며 모험하는 모습을 사계절의 모습과 함께 풀어낸 작품이다. 어른이 된 애순과 관식은 문소리와 박해준이 연기한다.

올초부터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관심은 드높았다. 작품을 미리 본 넷플릭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인생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였다.
박보검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박보검은 “K팝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만든 것처럼, ‘폭싹 속았수다’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며 “시대를 넘는 명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는 감독과 작가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감독과 ‘동백꽃 필 무렵’(2019)으로 그해 각본상을 싹쓸이한 임상춘 작가가 이번 작품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님과 ‘나의 아저씨’ 이후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임상춘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다”며 “대본을 읽고 나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었다. 읽고 하루 만에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본을 읽은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대본을 넘길 때마다 너무 울었다.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며 “데뷔하고 나서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를 전체를 공개하는 넷플릭스 전략에서도 비껴갔다. 총16회를 4회로 쪼개 1주일에 4회씩 공개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관통한다는 의미도 지녔다.
김 감독은 “‘몰아보기를 하기엔 16부가 길다고 생각했다. 요즘 시청자는 1.5배속으로 빨리 돌리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보면 이 정서를 느낄 수가 없다”며 “꼼꼼하게 볼수록 큰 재미가 생기는 작품이다. 한 번에 공개하면 욕심을 내서 뒷부분을 먼저 볼 수도 있다. 곶감 빼 먹듯 앞에서 하나씩 보면 좋을 것”이라고 시청 팁을 공개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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