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건국대 이성환 감독이 선수로 감독으로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는 2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전에서 중앙대를 3-1로 꺾었다. 건국대 2004~2005년 2연속 대회 우승에 이어 20년 만에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쉽지는 않았다. 전반에는 수비 라인을 다소 내린 탓에 중앙대 공격에 고전했다. 승리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놓치기도 했다. 건국대는 중앙대 수비수 장재관의 패스 실수를 차단해 공격수 김민겸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실점해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다. 다행히 건국대는 연장 후반에만 2골을 추가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이 감독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쁘다. 사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라고 돌아보며 “상대에 기세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선수들을 독려했고, 제 역할들을 충분히 해주면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의 감격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건국대 재학시절 2연속대회 우승한 뒤 한 차례도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부터 건국대 사령탑에 오른 그는 2019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으나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선수로 우승하고 20년이 흘러 감독으로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제자들,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며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건국대는 매 대회마다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2019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뒤 7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우승 후보가 아니고 계속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건국대 코치로 지도자 길에 발을 들인 그에게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감독은 “10년 정도 일을 하면 ‘달인’이 된다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가 안되는 것 같고 참 어렵다”라며 “더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건국대를 안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한산대첩기에서는 정준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가 인천대를 1-0으로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1992년부터 전주대를 지휘하고 있는 그는 ‘정년’을 앞뒀다. 정 감독은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큰 변화 없이 꾸준히 팀을 끌고 와서 우승하는 자부심도 있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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