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게임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들의 2014년 실제 시장 상황은 어땠을까?
통합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서 최근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4년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이라는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는 아이지에이웍스가 개발한 ‘애드브릭스’ 모바일 앱 분석툴로 집계된 자료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마켓 현황을 통해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던 모바일 게임사들의 시장 현황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애드브릭스는 구글의 웹 분석 사이트인 구글애널릭스틱와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구글 플레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 시장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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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플레이 누적매출 1.4조, 하루 4.96개 게임 출시
2014년 구글플레이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차트에서 540위 이내에 1회라도 진입한 게임은 총 1748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4년에 출시된 게임은 총 1637개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4.96개의 게임이 출시된 것이다.
분석된 전체 게임(1748개 게임)들은 11월 26일까지 총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게임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3년 2조 32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2014년 2조 42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구글 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5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규모의 수치다.
해당 결산 자료는 “구글플레이 톱 20위권내 게임은 일 평균 1억2800만원으로 게임 당 1700만원의 매출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위 게임의 매출이 평균을 대폭 상승시키고 있어 20위의 평균 일 매출은 1억원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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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록지 않은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 3억원 이상의 게임은 25%뿐
하루에 5개 정도의 새로운 게임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는 게임은 2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 자료를 보면 2014년도 구글플레이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게임은 총 19개로 전체 1.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3억원 미만의 매출을 올린 게임은 총 1286개로 73.6%를 차지했다. 3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매출을 달성한 게임은 443개로 25.3%였다.
매출 3억원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나온 매출로 구글의 30% 수수료를 제외하면 2억 1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당 게임이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유통됐다면 개발사가 가져간 수익은 1억4700만원 수준을 의미한다.
이렇게 따지면 출시되는 게임의 75% 이상이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결산 자료를 내놓은 아이지에이웍스의 이광우 팀장은 “매출 3억원이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개발비용이 될 것으로 생각해 잡은 기준”이라며 “마켓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개발사에 돌아가는 비용을 생각했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긴 게임은 25%보다 훨씬 적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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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게임진입은 하늘의 별 따기
신규 게임들의 상위권 진출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출시작 가운데 매출 1~10위에 진출한 게임은 5개였으며 11~20위에 진출한 게임은 3개, 21~30위에 진출한 게임은 5개, 31~50위 진출 게임은 11개였다.
실제 차기작 개발 비용까지 벌어들이는 매출 규모로 추정되는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2014년도 신작은 24개로 50%가 되지 않는다. 기존 성공작들이 계속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신작들이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카테고리를 확인해도 8일 현재 10위권에 ‘모두의 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쿠키런’ ‘클래시 오브 클랜’ 등 게임들이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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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하기의 위력은 여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카오게임하기의 위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10위에 있는 게임 가운데 80%가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유통되는 게임이었다.
11~20위권에도 80%, 21~30위권에도 80% 등 30위권 내에 있는 게임의 80%가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게임으로 카카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매출 기준 퍼블리셔는 1위로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이 차지했으며, 2위는 애니팡 시리즈의 선데이토즈, 3위는 ‘영웅’, ‘블레이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4:33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4위는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 5위는 게임빌, 6위는 컴투스 등이 차지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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