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천=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승리에 미소 지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18) 완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61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53점)과의 차이를 다시 8점으로 늘렸다. 5라운드 시점에 적지 않은 차이다. 동시에 6연승으로 상승세도 유지했다.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마테이코(15득점), 김연경(13득점), 피치(12득점), 정윤주(10득점), 김수지(8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을 분담했다. 단 세 세트만 치르고도 4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세터 이고은의 안정적인 운영 속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는 기쁘다. 우리가 해야 하는 방식으로 승리했다. 오늘은 수비 쪽에서 더 많이 신경 썼는데 선수들이 이해하고 코트 안에서 해냈다”라면서 “세터가 공격수들이 잘 때릴 수 있게 잘 올려줬다. 같이 계속해서 팀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연습했던 부분이 잘 나온다”라고 말했다. 평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아본단자 감독이지만 이날만큼은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적응에 애를 먹던 마테이코는 6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에서 가장 많은 15득점을 책임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에 와서 가장 잘한 경기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잡고 연패를 끊으면 좋겠다. 시즌 후반부에 오면서 끝이 보인다. 이제 승점이 더 귀하다”라며 정규리그 1위를 위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모든 면에서 상대에게 뒤지면서 완패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세트 중반까지 토스, 운영이 괜찮았는데 확실히 상대 높이가 좋다 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 실력의 차이가 보였다. 흥국생명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은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풀어 가는 법을 찾아야 한다.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다. 계속 경험해봐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서브가 약해 힘들었다. 약하면 목적타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흔들어야 하는데 상대 리시브가 되니 우리 높이가 낮아 어려웠다”라고 패인을 진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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