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CC항공사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 경각심이 높아지며, 항공안전을 위한 대책도 강화중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동체 착륙후 충돌사고로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

최근엔 11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온 에어부산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이 비상탈출했다.

제주항공 참사는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에어부산 화재는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이은 사고로 승객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LCC 맏형격인 제주항공은 고객의 외면을 되돌리고 신뢰 회복을 위해 안전대책을 강화중이다.

항공기 가동률을 낮추며 정비시간과 정비사 확충 계획을 이미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여객기 1대당 월 418시간의 평균 가동시간을 기록하며 대한항공(355시간) 아시아나항공(335시간) 등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LCC인 티웨이항공(386시간), 진에어(371시간)와 비교해도 10%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에 수익성 증가를 위한 무리한 운행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주항공은 항공안전을 위한 기단 현대화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했다. 2023년 2대에 이어 세 번째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모두 4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14.1년에서 13.7년으로 낮아졌다.

향후 제주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20년 이상의 항공기를 교체하며,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단 현대화, 가동률 정상화, 운항정비 인력 확충, 파일럿 훈련강화를 비롯해 다양한 측면에서 안전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는 발생할수 있지만, 안전을 강화하면 그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항공의 경우, 산업을 리셋하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