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 양상문(64) 투수코치는 다 계획이 있다. 훈련만 보는 게 아니다. 사생활까지 ‘승리’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22일 2025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날아갔다. 정비 시간을 보낸 후 25일부터 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투수조를 맡은 양상문 코치는 “이번 캠프 테마는 ‘승리를 위한 준비’”라고 했다. 세부 사항과 함께 젊은 투수들이 대거 포함된 이유, 올시즌 기대 요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양상문 코치는 “‘승리를 위한 준비’는 모든 훈련을 비롯해 밥 먹고 잠자고 휴식하는 것은 물론 사생활까지 전부 포함하는 의미다. 그걸 위해 신경 써야 하는 세부 사항들을 투수조에 전달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먼저,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에 시간을 할애하자는 것이다. 수비, 견제, 슬라이드 스텝, 빠른 템포의 투구, 세트포지션 투구 등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많이, 자신 있게 던지기, 훈련 시간에는 자신에게만 집중해 밀도 높이기, 쉬어야 하는 날에는 공 던지지 않기, 그라운드 사정이 항상 동일하지 않으므로 상황에 맞게 적응하기, 캠프 종료 시까지 100구 이상 투구 3회 등을 테마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에는 젊은 투수가 많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포함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조동욱, 문승진, 김도빈, 성지훈 등 2023~2024년 입단한 투수들이 있고, 2025년 신인 투수도 정우주-권민규-박부성까지 3명이다.
양 코치는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투수진의 질과 양이 동반되어야 한다. 항상 계획대로 전력을 꾸릴 수 없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캠프 명단을 짰다”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은 그동안 직접 지켜볼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고, 경험 많은 선수들에 비해 캠프에서의 시간이 더 중요하기도 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캠프 자체가 대단한 경험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그렇게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서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전체적인 투수진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진 기대요소를 물었다. “엄상백도 영입했고, 류현진도 1월부터 해외에서 훈련을 시작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박부성도 엄상백과 한 방을 쓰면서 여러 노하우를 전수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주와 권민규도 스프링캠프 때 어색하지 말라고 마무리캠프 때부터 팀에 합류시켰는데, 계획대로 잘 적응하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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