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9일 새벽, 법치의 마지막 보루 법원이 테러를 당했다. 법치주의로 지탱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훼손된 것. 이 부분은 정쟁을 떠나 여·야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허지웅 작가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합니다”라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개탄했다.

그는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을 인용해 “강력한 이데올로기 아래 행동하고 싶어하고 소모품이 되고 싶어하며 영광스러운 희생을 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젊은이들은 돌격대(SA)에 자원했습니다. 그리고 약탈과 폭행, 살인과 방화를 통해 사회 전체를 겁박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도들의 중심에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습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특정 단체가 어디인지는 따로 지목하지 않았다.

대표적 극우인사인 정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최근에 “국민 저항권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면서 폭동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반복한 바 있다.

이런 망언이 서부지법 난입·난동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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