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CJ부지 복합개발 및 김포공항 복합개발 사업 등 매머드급 호재 줄 이어
목동 재건축도 속도… 정주환경 및 직주근접 향상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 ‘활기’

[스포츠서울 | 김종철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위상이 한층 드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4대 핵심업무권역이자, 3대 MICE 거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사업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서울 서부권 대표 자족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대지면적 약 366만㎡ 부지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한 도시개발구역이다. 약 110만㎡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업무지구(약 186만㎡), 공원복합단지(약 70만㎡)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됐다.
특히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마곡산업단지)는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조성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LG와 롯데 등 대기업은 물론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의 R&D 시설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DL E&C 역시 내년 하반기 중 마곡지구 내 특별계획구역(CP4)에 위치한 업무시설인 ‘원그로브’로 본사 이전 계획을 밝힌 만큼 업무 네트워크를 위한 일대 비즈니스 인프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를 자랑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MICE 복합단지 조성 역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잠실, 서울역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3대 MICE 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주목할 점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매머드급 호재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미래가치를 동반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지역가치 역시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 인근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최근 2조8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10만3047㎡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의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4조원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건립되며 향후 대기업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포공항 복합개발 사업도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앞서 올 9월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일대 35만4000㎡를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했다. 김포공항 일대를 기존 공항 인프라와 UAM 이착륙장, S-BRT 등 신규 복합환승시설을 연계한 모빌리티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며, 시는 3만여개의 일자리와 약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인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등 일대 정주환경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굵직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 1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가(17억 5500만원) 경신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마곡엠밸리9단지(2021년 2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달 직전 최고가(14억3300만원) 대비 5000만원 이상 오른 14억8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앞서 8월에는 ‘마곡엠밸리15단지(2014년 5월 입주)’ 전용 114㎡가 1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마곡지구는 희소성 높은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데다, 대기업 유치 및 업무시설 조성 등에 힘입어 현재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업무권역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주변으로 가양동 CJ부지 복합개발을 필두로 김포공항 복합개발 등 일자리 창출을 동반하는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매머드급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직주근접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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