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타고투저’의 시즌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 타격의 대가들은 존재한다.
올해는 강정호, 서건창, 박병호(이상 넥센), 최형우(삼성)가 최고 타자의 자리를 놓고 시즌 후 자존심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스포츠토토·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타자상을 놓고 가장 높은 스테이지에서 경합을 벌인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 타자인 네 선수는 서로 경쟁하듯 어느 때보다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팀 공격을 이끌었고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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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초대형 유격수’가 무엇인지 화력으로 입증했다. 그는 올시즌 117경기에 나와 타율 0.356에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4위, 홈런은 2위, 타점은 3위였다. 장타율(0.739)과 OPS(출루율+장타율)는 리그 1위였다. 유격수 최초 40홈런-100타점을 고지를 밟았는데 수비 부담이 많은 그의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상 이상의 압도적인 공격력이었다. 팀내에서 박병호와 함께 중심타선의 핵으로 활약하며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점도 돋보인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은 강정호는 12월 중순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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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위협하는 경쟁자는 팀 동료인 서건창, 박병호가 있다. ‘타격왕’ 서건창은 타율 0.370으로 올시즌 수위 타자에 올랐고 특히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달성했다. 최다 타점과 함께 총 201개 안타를 치며 최다 안타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올해 타격폼 변신에 성공하며 기록의 사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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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는 올해 52개 홈런포를 가동하며 11년 만에 50홈런 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124타점으로 이 부분 1위도 지켰다. 꾸준함은 그의 장점이다. 박병호는 3시즌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며 국내 최고의 4번 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금은 팀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단단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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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최형우는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그의 클러치 능력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빛났다. 넥센과의 5차전 0-1로 뒤진 9회 2사 1,3루에서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체의 승기를 잡은 삼성은 여세를 몰아 6차전도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6에 31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타자를 가리는 ‘올해의 타자’ 상을 놓고 4명의 대가가 다투고 있다. 하지만 영광의 주인공은 단 한 명이다.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진행되는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그 주인공이 공개된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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