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우리나라 연구팀이 기후 변화로 인해 쇠퇴하는 침엽수림의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그 주역은 바로 ㈜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대표 윤혜영 박사)이다.

이 업체는 서울대 산림과학부 수목생리학실 김현석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국임업진흥원이 주관한 산림과학기술 실용화 지원사업 신규 과제 수행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과제 연구 주제는 ‘건조 스트레스 하에서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저항성 개선을 위한 트리코더마(Trichoderma spp.) 매개 산화철 나노입자 제제 개발’이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국내 최초로 트리코더마 매개 나노입자 생합성 방법을 활용한 친환경 식물 생장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는 지리산 구상나무 뿌리에 내생하는 유용균을 이용해 그린나노 기술로 합성한 산화철 나노입자 제제다.

산화철 나노입자가 구상나무 묘목의 생화학적․생리학적 건조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주면서 내건성과 활착력을 향상시키고 현장 수목의 뿌리 활력을 높여 집단 고사를 막아준다. 나노입자가 곰팡이 병원체를 정밀․정확하게 표적화해 비표적 유기체에 대한 부수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생태학적 균형을 보존한다.

곧 시판하게 될 산화철 나노입자 제제는 미생물을 이용한 것으로 환경친화적이어서 기존 화학 살충제와 달리 유익한 유기체나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아 화학비료에 대한 이상적인 대체제가 될 수 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는 본 연구에서 미생물 대량 배양 및 미생물 안정화 기술을 확보해 기술/상표 특허를 취득했으며 식물 생장 효과를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혜영 대표는 “수목생리학연구실에서 진행한 본 연구는 파키스탄 출신 분자생물학 연구자인 Fiza Liaquat 박사의 논문에서 착안했다”고 밝히면서 “본 연구를 통해 심각한 가뭄 스트레스 하에서 T. harzianum에 의해 유도된 산화철 나노입자가 구상나무의 생육․생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최초로 확인하게 됐으며 산화철 나노입자 제제가 희귀 침엽수종 보존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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