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결국 ‘자진사퇴’였다.

지난해 수원 삼성의 K리그2(2부) 강등을 막지 못하고 이번시즌 충격의 5연패에 빠진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놓았다.

염 감독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홈경기에서 1-3 역전패한 뒤 박경훈 단장과 면담을 거쳐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

염 감독은 박 단장과 경기 직후 버스 앞에서 ‘퇴진 시위’를 펼친 수원 다수 팬 앞에서 직접 사퇴 뜻을 전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6연속경기 무승(1무5패)이자 5연패를 당했다. 승점 19(6승1무7패)에 머무르며 6위다. 한 경기 덜 치르고 다득점으로 7~9위에 매겨진 충남 아산과 부천FC, 충북청주FC(이상 승점 17)의 추격을 허용했다.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중하위권까지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수원은 이랜드전을 앞두고 이종성과 장호익, 양형모처럼 베테랑 일부가 머리를 밀고 반전을 다짐했다. 염 감독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밝히며 정신무장을 다짐했다.

그러나 전반 41분 터진 뮬리치의 선제골에도 종반인 후반 40분 이후에만 이동률에게 멀티골, 박민서에게 프리킥 역전 결승포를 허용하며 졌다. 할 말 없는 패배였다.

지난시즌 수원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물러나면서 수원은 2부에서도 최악의 길을 걷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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