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지난 1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 지 몇주 후 사비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라면서도 이를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28일 비야레알과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6월30일부로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리가 선두 싸움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밀리고, 국왕컵 8강에서 탈락한 후폭풍이었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지난달 결정을 번복하고 기존 계약대로 2025년6월까지 사령탑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류가 급변했다.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하면서 사비 감독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

사비 감독의 거취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사비 감독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미드필더로 2021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의 참패로 인해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사령탑 영입에 애를 먹으며 3월에 이어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를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에 이어 이번엔 김도훈 감독이 A매치 2연전을 이끈다.

협회는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영입을 타진했지만 실패했고, 5월 내 선임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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