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감사 질의서 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낳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어도어에 발송한 감사 질의서에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및 인사 채용 비위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모회사인 하이브가 어도어에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점을 빌미로 여론을 악화시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80%를 현 어도어 경영진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토록 하려 했다는 내용이 감사 질의서에 담겨있다.

어도어 경영진들은 그 과정에서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에 체결된 계약정보 등을 임의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매체는 하이브를 압박하기 위해 하이브 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아티스트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도 비밀리에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도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들이 외부에 유출한 아티스트 관련 정보는 데뷔 전 연습생들의 초상과 건강상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감사 질의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브 감사팀은 이날 오전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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