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일본 성인물 배우(AV)들이 참가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서울 한강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서울시는 ‘불허 조치’를 내려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최근 이 페스티벌을 오는 21~22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선상주점 어스크루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 AV 배우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성인 1인 입장료가 무려 9만원이다.

이같은 행사가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공원은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곳인데, 일본 성인 배우들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심각한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단체들도 이 행사가 잘못된 성 인식 확대와 성 상품화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당초 경기도 수원시 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수원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경기 파주시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장소를 옮겼지만 역시 파주시의 반대로 무산돼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서울 한강공원을 택했다.

‘성인 페스티벌’이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해당 장소인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공문을 보내 행사 불허를 밝혔다. 성 인식 왜곡과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되기에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따라 성인 페스티벌을 금지한다고 못 박았다.

시는 행사를 강행한다면 전기를 끊는 등 특단의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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