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송파=김민규 기자] 젠지가 제대로 화났다. 3세트 T1에 일방적으로 내줬던 울분을 4세트에서 제대로 터뜨렸다. ‘캐니언’ 김건부 솔로킬 한방이 스노우볼로 굴러갔고 다시 꺼낸 ‘쵸비’ 정지훈 아우솔이 맹활약하며 29분 만에 T1을 무너뜨렸다.

젠지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T1과 결승전 4세트 29분 만에 승리하며 승부를 2-2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숙적’간 대결답게 이제 대망의 5세트,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4세트 시작은 이전 세트보다 신중했다. 두 팀 모두 라인 운영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10분경 첫 킬이 나왔다. 젠지는 공격 혈을 뚫기 위해 탑 공략에 나섰고 2대 2 킬 교환을 이뤘다.

킬부터 골드, 용 스택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다 17분경 T1이 미드에 전령을 풀어 젠지 1차 포탑을 파괴했다. T1은 용을 포기하고 탑에서 이득을 보는 것을 택하면서 젠지가 수월하게 두 번째 용을 챙겼다.

균형을 깨는 젠지 ‘캐니언’ 김건부 슈퍼플레이가 터졌다. 김건부가 바론 앞에서 만난 ‘오너’ 문현준을 솔로 킬한 것. 이때부터 젠지가 조금씩 흐름을 잡아나갔다. 22분경 탑에서 킬 교환을 이룬 후 젠지가 작정한 듯 미드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을 끊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세 번째 용 스택도 쌓았다.

김건부의 솔로킬이 스노우볼이 돼 벼랑 끝에 몰린 젠지가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 26분경 바론 사냥에 성공한 젠지는 김건부가 또 다시 문현준을 끊으며 대규모 교전을 열었고 마침내 에이스를 띄웠다. 승기를 잡은 젠지. 골드도 8000이상 앞섰다.

젠지는 바론 버프를 앞세워 T1 본진을 압박해 들어갔고, T1은 막기에 급급했다. 본진 내 교전에서도 승리한 젠지는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