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스타’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 경기에서 1-2(10-21 21-19 14-21)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그는 2연패를 바라봤지만 야마구치에게 아쉽게 패했다.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승리하며 웃은 터라 더욱더 아쉬웠다.

전영오픈은 1899년부터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다.

1세트에 완패한 안세영은 2세트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친 오른 무릎 통증이 재발했다. 그럼에도 투혼의 승부를 펼치며 19-19를 만들었고 기어코 2점을 더 보태 3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3세트엔 허벅지까지 통증이 확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반 허벅지 응급 처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야마구치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4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을 2-1(21-17 18-21 21-16)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kyi0486@sportsseoul.com